LS ELECTRIC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 사진제공=LS ELECTRIC
지난 16일 영암태양광발전소 내 통합관제센터에서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사진=전남(영암)=박소연 기자
발전소는 축구장 150개를 합쳐놓은 크기를 자랑하지만,국내 최대 규모라는 말이 무색하게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다. 가로 1m·세로 2m 규격의 태양광 모듈 23만3000장이 산지에 듬성듬성 정렬돼 태양을 받아들이고 있다. 총 허가받은 부지 면적 296만㎡(90만평) 중 발전소 설치 면적은 40%인 120만㎡(35만평)에 불과하다. 산지를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한 결과다. 본래 나무가 적은 초지여서 나무도 깎지 않았다.
16일 영암태양광발전소에서 이근우 LS ELECTRIC 프로젝트통합팀 팀장이 태양광 모듈을 바라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남(영암)=박소연 기자
태양광 설비뿐 아니라 251MWh 규모 ESS, 154kV 변전소, 송전선로 건설 등 태양광 발전의 설계, 제조, 구매, 납품 및 공사 일체를 담당하는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16일 영암태양광발전소 인버터 및 수배전 시설에서 작업자가 점검 중이다. /사진=전남(영암)=박소연 기자
발전소 내에는 ESS가 23개동에 분리돼 설치됐다. 화재시 배터리가 전소되지 않도록 대비한 것이다. 태양광 모듈이 빛을 받으면 직류(DC) 전기가 생성되는데, 이 전기가 각 회로를 통해 접속반에 모이면 인버터에서 교류로 변환한 후 다시 154kV로 변전해 한국전력 계통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하루 전기 생산량은 329MW 수준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력생산을 통해 매년 약 5만6000톤(소나무 31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LS ELECTRIC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 사진제공=LS ELECTRIC 제공
송배전에서 수용가까지 자체기술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구현한 LS일렉트릭의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되는 이유다.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다수의 메가솔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끝에 하나미즈키·모리오카 태양광발전소를 단독으로 수주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로 나아가야만 할 방향"이라며 "국내 메가솔라 단위의 발전소가 생기는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우리 기업이 국내 그린뉴딜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레퍼런스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