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첫 '6자회담'…청와대·지자체·정치권 논의

뉴스1 제공 2020.07.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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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간 입장차 여전…첫 대화 물꼬 의미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해 11월25일 오전 광주시청 비지니스룸에서 열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복합혁신센터 합의문 협약식을 마친 뒤 포옹을 하고 있다.2019.11.2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해 11월25일 오전 광주시청 비지니스룸에서 열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복합혁신센터 합의문 협약식을 마친 뒤 포옹을 하고 있다.2019.11.2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박진규 기자 = 난항에 빠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정치권, 지자체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 서삼석 전남도당위원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 6명이 18일 오후 2시 광주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이해당사자를 모두 포함한 이른바 '6자회담'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에서는 군공항 이전 필요성과 대안을 비롯해 전남이 얻게될 보상이나 인센티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 군공항을 전남이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전남 의과대학 유치나 방사선광가속기, 한국공항공사 전남 우선 배정 등을 얻는 게 이익이라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받을 건 받고 제대로 요구할 건 요구해야 중앙정부나 청와대도 적극적으로 돕지 않겠느냐는 취지다.


전남지역 관계자들은 상당히 난감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산 무안군수는 "비공식 자리이고 서삼석 의원이 얘기나 듣고 오자고 설득해 참석했다"며 "비공개로 만난 사실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김 군수는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자리에 격이 안맞아 듣고만 있으려다 의견을 표명했다"며 "군공항 이전에 대한 실리를 얘기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이 우선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완충지역을 100만평 정도 두면 소음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전투기는 활주로보다 선회할 때 소음이 훨씬 크다"며 "군공항 이전은 군수가 할 수 있는 게 없고 군민들 뜻에 따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첫 '6자회담'에서 기존 입장차가 여전했지만 이해관계자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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