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트시그널3' 포스터 © 뉴스1
채널A '하트시그널3'를 연출한 이진민 CP(기획 프로듀서, 제작본부장)와 박철환 PD는 21일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트시그널'은 시그널 하우스라는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청춘남녀들의 '썸' 시그널을 포착, 추리하는 연애 관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2017년 시즌1이 공개된 이후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시즌3까지 제작됐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높은 화제성 이면에 출연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등 부정적인 이슈도 계속 됐다. 학교 폭력 의혹, 폭행 사건 등 등 출연자들의 과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트시그널3' 연출포인트는.
▶(박철환) 출연자들의 직업 등 캐릭터의 다양성을 좀 더 고민했다. 시즌2 출연자는 다양하면서 일관된 톤이 있는 구성이었다면 시즌3에서는 한 명 한 명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욕망으로 구성돼서 조금 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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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민) 다른 결로 살았던 사람들을 모으고 싶었다. 룰을 다르게 하거나 집을 다르게 하는 데서 재미가 나오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달라지려면 다른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즌1, 2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연예인 되려고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었다.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싶었다. 지금 20대를 대변할 수 있는 직업인으로 구성하고 싶었다.
▶(박철환) 이야기 구성 면에 있어서는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자유와 기회를 훨씬 많이 줬다. 그 전에는 공식 데이트 이외의 만남이 잘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시즌3는 시작부터 공식 데이트 외에 원하는 분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관계 맺음이 많아져서 거기서 러브라인이 복잡해졌던 것 같다. 선착순 데이트, 제주도 데이트 등이 있었다.
-초반에는 박지현 등 특정 출연자 분량만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진민) 매 시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늘 같은 답변이다. 러브라인이 있어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니까 분량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의도할 수도 없다. 억지로 좋아하거나 좋아해달라고 할 수도 없다. 지현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데, 처음에 많은 시그널을 받은 출연자다. 그런 것들이 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나. 그런 것을 관찰해서 방송을 내는 것이다.
▶(박철환) 초반 4회 정도 '지현시그널'이라고 하는 반응도 있더라. '첫사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처음 시그널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었고, 마지막까지의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한 전개였다. 나중을 위해 꼭 필요한 분량이었다. 천인우씨가 나중에 우는데, 초반 박지현씨 천인우씨의 이야기가 없이는 나오기 힘든 부분이다.
-스포일러가 쏟아졌는데.
▶(박철환) 앓아 누웠다. (웃음)
▶(이진민)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안 된다'는 공식적인 약속을 한다. 사람이니까 가족에게는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웃음) 일단 가이드라인은 드린다. 시그널 하우스에서 나와서 방송으로 보게 되면 마치 상대의 전 연애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5개월 정도인데 너무 감정소모를 하지 말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는 한다. 그걸 받아들이는지는 출연자들의 것이다.
▶(박철환) 천인우 이가흔 목격담은 최종 커플이 아니라 스포일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박지현 김강열 커플, 임한결 서민재 커플은 본인들도 많이 조심했다. 방송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부터는 많이 자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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