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입 두려운 중국, 자국민도 '음성 증명서' 내야 입국 가능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7.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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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자 코로나19 핵산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화

[베이징=AP/뉴시스]17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수도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입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측정을 받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당국은 상업항공편 60% 이상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020.06.17.[베이징=AP/뉴시스]17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수도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입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측정을 받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당국은 상업항공편 60% 이상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020.06.17.


자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이 역외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민과 외국인 모두 입국을 하려면 탑승전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중국은 항공편 제한 등을 통해 역외유입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핵산검사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 해관총서, 외교부는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항공편 탑승 전 5일 이내 검사한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국제여행의 안전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전파의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라며 "출발지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지정하거나 인가하는 기관에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적 승객은 의료기관에서 받은 음성 증명서를 찍어서 중국 당국이 배포한 코로나19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출하도록 했다.

외국 승객은 음성 증명서를 주재국 중국 외교공관에 제출한 뒤 '건강 상태 증명서'를 발급받아야만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다.

해당 항공사는 탑승전 승객의 건강상태와 증명서를 확인하고 이에 부합하지 않은 승객은 탑승시켜선 안된다.


다만 중국내에서 이동할 경우 핵산검사 증명서를 제출할 의무가 사라졌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왔던 베이징(北京)에서는 확진자가 15일째 나오지 않았다.

전날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기존 2급에서 3급을 하향조정 했다. 이에따라 베이징에서 지방으로 항공편을 통해 이동할 때 제출해야 했던 핵산 음성 증명서를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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