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사상 첫 적자…코로나 탓 전년比 16%↓(상보)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7.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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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전경./사진=포스코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건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포스코(POSCO (380,500원 ▼10,000 -2.56%))는 2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어든 5조8848억원, 당기순익은 98.8%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4.3% 감소한 1677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어든 13조7216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84.6% 감소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철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과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 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포스코 측은 제품, 원료 등 전사적 재고 감축과 비용 절감을 추진한 결과 별도기준 자금시재는 전분기 대비 3411억원 증가한 12조645억원을, 부채비율도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도 자금시재가 전분기 대비 1조5621억원 증가한 16조9133억원을,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0.7% 감소한 72.8%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752억원이다.

이 밖에도 원가절감과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해 구축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 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Sales-Mix 최적화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차원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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