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성철)는 이 전 사내이사의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전 사내이사를 고소한 A씨 측에 따르면 A씨 등은 돈을 불려주겠다는 말을 믿고 이 전 사내이사가 만든 시나르마스 투자조합에 출자금을 냈다. A씨가 낸 돈만 3억원에 달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이 전 사내이사가 시나르마스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고지를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 1회 이상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도 없었다. 시나르마스 조합 규약상 투자대상 회사 선정, 재산 처분 등 중요 결정 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 A씨 측 주장이다.
A씨 측은 SSJ인베스트먼트는 이 전 사내이사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중 30억원을 빼돌리기 위해 이같은 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21억원 역시 이 전 사내이사 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리온에 개입된 상상인 저축은행, 유준원과 이정필 공모?

여기에 유 대표는 허위공시로 주가가 오르면 그 기회에 보유 주식을 처분해 시세차익을 얻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인 측은 아리온의 전환사채 담보대출 역시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한다. 아리온은 2018년 8월 SSJ인베스트먼트가 전환사채권을 담보로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을 때를 전후로 주가가 4500원대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는다. 이후 아리온테크놀리지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250원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다.
이때문에 검찰은 이 전 사내이사와 유 대표의 공모관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아리온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최고치를 찍는 등 회사 상황이 어려워졌고, 이 가운데 내부 갈등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현직 경영진이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현 상황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