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2.5%↑…韓도 언택트주 반등할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7.21 07:40
글자크기

[개장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 2200선을 회복한 뒤 전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가격 부담감에 NAVER, 카카오, 삼성SDI, 엔씨소프트 등 언컨택트주들이 하락세를 이었다. 다만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언컨택트주가 크게 반등해 국내 증시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8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기술주들이 다시 급등하면서 2.51% 뛰었다. 아마존은 8% 가까이 치솟았고, 테슬라도 9%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되고 있고, 이번주부터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언택트주들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후 실적을 발표한 IBM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주당 이익은 2.18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2.07달러를 웃돌았다.

이날부터 미국 의회는 개원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제5차 경기부양책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미국 소비를 뒷받침해온 특별 실업급여 지원(주당 600달러)이 이달 말로 종료돼 기간 및 규모 연장 등을 논의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갈려 빠르게 합의에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 생성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날부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이날 POSCO (386,500원 ▼3,500 -0.90%), 포스코케미칼 (253,500원 ▼5,000 -1.93%), KB금융 (63,700원 ▼300 -0.47%), 삼성물산 (138,200원 ▼2,100 -1.50%)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변화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 또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언택트 관련주의 강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테슬라가 3분기 사상 최대의 판매를 추진한다는 보도로 주가가 급등해, 국내 관련 종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미국의 추가 실업수당 관련 불확실성, EU(유럽연합)의 코로나19 피해 구제기금 협상 난항, 코로나 확산등을 감안 업종별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개인들이 성장주를 매집하는 쏠림 현상도 지적됐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이후 개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 금액은 2조5000억원인데, SK바이오팜 (82,700원 ▼1,700 -2.01%), 삼성바이오,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5종목만 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며 "개인 선호 종목의 쏠림은 유의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