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세용 구미시장 "3조 넘는 투자유치 가시화하겠다"

뉴스1 제공 2020.07.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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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역 정차, 트램 설치하고 문화도시 구미 만들것"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장세용 구미시장이 2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0/© 뉴스1장세용 구미시장이 2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0/©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보수의 성지 경북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이 민선 7기 2주년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2년동안 개혁을 부르짖으며 구미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장 시장을 20일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 그동안 소회와 성과는.



▶ 많은 어려움을 안고 시작된 민선7기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숨 가쁘게 달려온 2년이다.

취임과 함께 화두로 던졌던 단어는 바로 '회복탄력성'이었다. 외부의 여건변화로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업뿐 아니라 교육, 문화, 관광, 복지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몰두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 사업추진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선정돼 구미형 미래 신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강력한 시너지 창출 기회를 갖게 됐다.

또, 5G기반 VR·A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운영과 홀로그램 기반 기술개발, 지역산업거점 스마트 특성화 지원사업 선정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대구·경북 코트라지원단 구미분소'를 개소하고, '기업지원 IT포털 시스템'으로 기업지원 창구를 일원화해 기업 특색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해외시장 개척, 수출품목 다변화 지원, 중소·벤처기업 육성펀드 운영 등 지역기업 기(氣) 살리기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년동안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에너지센터 건설 투자양해각서 체결 등 국내외 444개사로부터 3조 2535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 구미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365일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도시를 위해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미디어 허브인 '구미영상미디어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양포도서관, 구미성리학역사관, 박대통령 역사자료관이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민생활밀접 민원제도 개선으로 대통령상 수상, 원스톱 민원창구 운영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계약원가심사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청렴시책 추진으로 종합청렴도가 2등급으로 상승하는 등 신뢰받는 구미행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중앙부처와의 협력강화를 위해 세종사무소를 설치하고 서울사무소를 여의도로 이전했으며, 서울시와 우호교류협약 체결, 영국 맨체스터시, 베트남 박닌시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등 국내외 선진도시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힘써왔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참 좋은 변화를 이루는 2년의 시간을 보냈고, 남은 2년은 100대 공약사업의 이행과 신산업 육성, 일자리창출, 도시재생 등 전 분야에 걸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어떠한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복탄력성'을 지닌 도시,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도시 건설을 위해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다시 신발끈을 매겠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2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0/© 뉴스1장세용 구미시장이 2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0/© 뉴스1
-아쉬움과 보람이 있다면.

▶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2년이 지나고 보니 구미가 더 잘 보인다. 신성장산업 준비 등을 한다고는 했지만 좀 더 밀도있게 일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전임 시장님이 남겨주신 일들을 2년안에 다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연말까지 가야 할 것 같다. 많이 남겨주신 하드웨어에 콘텐츠를 심어야 하는데 재정상황이 너무 안좋다.

코로나19로 반년 이상 주민들과 접촉을 못해 선출직으로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느낌을 받는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에는 당분간 시간이 더 걸릴것 같아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데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계획했던 도시재생, 공단재생 사업들을 출발시킨 것과 한노총·민노총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도개에 장애인 복지시설을 준공한 것 등은 보람으로 느낀다.

진행된 사업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어린이, 장애인, 노동자들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 애써겠다.

- 복지 구미를 위해서는.

▶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해 보편적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초·중·고까지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산축하금 지원 확대(첫째 100만원~다섯째 400만원)를 통해 출산 친화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가족지원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족행복플라자'를 개관했으며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추진, '가족친화인증기관' 재인증,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가족친화형 복지인프라를 확충하고, 보편적 복지체계를 구축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과 함께 '구미·선산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조성,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 여성안심비상벨 설치 등 다양한 여성친화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청년창업LAB', '청년괴짜방' 등을 개소해 청년의 취·창업을 지원하고 청년의 새로운 문화교류공간을 제공하는 등 청년행복도시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대표농산물' 육성, 구미농산물 공동브랜드 '일선정품' 구축 등 지역 농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으로 지역농산물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가장 역점사업은.

▶3조원이 넘는 투자유치 사업을 잘 정착시켜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밴데 튼튼한 실로 구슬을 잘 엮어 구미 경제부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성장 산업은 과거의 사업과 달리 시민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남은 임기에 이를 최대한 가시화하겠다.

또 구미는 철도 소외지역으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해서 분명한 토대를 만들고 트램설치도 본격화해볼 생각이다.

트램은 용역을 통해 보고서까지 나온 상태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가 결정되면 공항철도가 새로 조성되기 때문에 기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경제편익이 높은 방향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취임초부터 문화도시를 강조해왔는데 코로나19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도시로서의 구미, 관광도시로서의 구미를 위해 산업유산관광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조금만더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방림방적 기계박물관 설립과 청년몰, 청년스타트 파크 등을 계획하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구미경제를 살릴 방안은.

▶ 코로나19의 장기화, 코로나노믹스 대두, 코로나 뉴 노멀 등 급격한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이제는 방역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시기로 보건방역, 민생안정, 경제활력 등 3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보건방역을 위해서는 보건소, 구미차병원, 순천향구미병원 등에 있는 3개의 선별진료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구미시립노인용양병원 독립 격리병동 설치, 국민안심병원 운영, 중증응급치료센터 설치 등으로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를 개선했다.

또 호흡기 전담클리닉 운영으로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노력하고, 건강취약계층 모바일 헬스케어, 시민참여형 건강도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건강한 생활터를 조성하고 방역소독 장비 대여서비스 등 취약계층 보건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7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2500개의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조성, 구미형 청년연구인력 지원,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 등 각종 일자리 특화사업 추진으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등 피해구제 지원책을 강화하고, 코로나19 피해자 및 착한 임대인의 재정부담 감소를 위해 지방세·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확대 추진하겠다.

경제활력을 위해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운전·시설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구미팜 등 온라인 유통채널 연계 판로 개척, 전통시장 스마트상점 도입 등 비대면 온라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 5공단 임대전용산업단지 10만평 지정 추진, 리쇼어링(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 등 차별화된 투자유치 전략으로 수출회복과 투자유치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구미 국가산단 산업·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와 산업단지 에너지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후 상수도관 개체 사업 추진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2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0/© 뉴스1장세용 구미시장이 2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0/© 뉴스1
- 구미시 중장기 계획은.

▶ 대내외 급변하는 사회환경으로 인해 정책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생산방식의 전환, 노령화, 저출산, 다문화 등 인구 구조변화로 사회서비스의 전환, 환경·전염병 위기(팬데믹)로 생활안전, 언택트 문화로 전환하고 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대기업 이탈,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 충격 등 현재 구미는 많은 위기상황에 놓여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변화와 혁신으로 더 큰 구미를 향해 재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

구미국가산단은 상생형 구미일자리, 스마트산단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는 스마트 감성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강소연구·규제자유·방위산업·국가혁신클러스터 융복합 특구 등 산업단지 R&D 생태계 강화를 위한 '4대 혁신특구'와 제조산단 스마트화, 연계산단 허브화, 노후산단 혁신화, 신재생에너지화 등 '핵심소재?부품 공급허브 산단'을 조성을 통한 '미래형 스마트산단'을 조성하고 이차전지, 차세대 모바일5G, 홀로그램, 전기차 등 신산업 국책사업 유치와 구미형 리쇼어링을 유도해 제조업 혁신을 해야한다.

또 항공산업 연구개발지구, MICE 집적지구, 공항배후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미래 항공산업 성장을 선도하는 'G-항공 스마트밸리'조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일터, 스마트 산업도시를 만들고 구도심 복원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행으로 안전·교통·환경·생활이 스마트한 생활도시, 팜·축산·푸드 활성화로 스마트한 농촌으로 변모시켜 살아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가꾸겠다.

'찾아오는 문화관광'을 위해 낙동강중심 관광클러스터 조성, 체험숙박시설 확충, 산업문화유산 관광자원화 등 관광인프라 구축과 박물관, 미술관, 영상미디어센터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사회적약자 친화형 정주환경 조성으로 복지인프라와 함께 생활SOC, 체육인프라 조성으로 다함께 나누는 일상, 감성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오랬동안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너무 옛날 얘기만 해서는 안된다'. '과거지향으로 구미가 가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구미시민들은 늘 봉사할 자세가 돼 있다. 이런 마음을 정치와 행정하는 사람들이 잘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대구·경북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첨단공업도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이제 미래지향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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