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조 vs 1000조…美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돌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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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의회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대응을 위한 제5차 경기부양책 협상에 본격 돌입한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앞서 미 의회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4차례에 걸쳐 총 2조8000억달러(약 34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초당적으로 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5차 부양책을 놓고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규모와 지원 대상 등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지난 5월 약 3조달러(약 36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이미 통과시켰다. 1인당 매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연장과 주 등 지방정부 지원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추가 실업수당 지급은 오는 25일 만료된다.



그러나 공화당은 추가 부양책 규모를 1조∼1조3000억달러(약 1200조∼1600조원)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화당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연장할 경우 상당수 실업자들이 기존 급여보다 더 많은 실업수당을 받게 돼 직장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며 대신 직장 복귀 장려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매코널 대표는 21일쯤 검토안을 당에 제시한 뒤 이번주 후반쯤 공화당 차원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하원은 이달 말까지, 상원은 다음달 7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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