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브리핑 재개"…지지율 반등 노림수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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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개월 만에 코로나19(COVID-19) 대응 브리핑을 재개한다.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재발이 있었다"며 "내가 직접 브리핑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브리핑을 했었다"며 "백신과 치료제 등에 관해, 그리고 전반적으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대중에 정보를 주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내일부터 시작할 것 같다"며 "이전처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에 내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매일 같이 직접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러나 브리핑에서 한 발언들이 계속 도마에 오르자 일부 측근들이 브리핑 중단을 권했다. 결국 4월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인체에 자외선를 쬐거나 살균제를 주입하면 어떻겠냐는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된 뒤 브리핑을 중단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지지율은 그가 (코로나19에 관해) 얘기를 할 때 더 높았다"며 "2시간까지 할 필요도 없다. 정보만 전달할 수 있다면 20분이나 30분이 될 수도 있고 질문 2개만 받거나 아예 질문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7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코로나19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15일 발표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52%로 트럼프 대통령(37%)을 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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