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SM엔터 2대 주주될까…"글로벌 팬십 잡는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7.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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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엠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사진=네이버슈퍼엠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사진=네이버슈퍼엠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사진=네이버슈퍼엠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엑소와 레드벨벳 등을 스타군단을 거느린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에스엠 (81,000원 ▼1,500 -1.82%))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SM엔터는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지분 투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투자 규모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네이버가 YG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금액 1000억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SM엔터의 시가총액은 7914억원이다. 이에따라 3자배정 유상증자로 지분 취득에 나서면 네이버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18.73%)에 이어 10%대 지분을 가진 2대 주주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SM엔터와 양해각서 체결 이후 공동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지분 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기위해 SM엔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SM엔터가 보유한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 및 프로듀싱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팬십(Fanship) 플랫폼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팬십 플랫폼은 콘서트 티켓 선예매, 스페셜 라이브 영상, 오프라인 이벤트 초대 등 멤버십 팬들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만약 지분투자까지 이뤄질 경우 양사가 추진해온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 사업도 더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SM엔터이 지난 4월 선보인 비욘드 라이브는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디지털 유료 콘서트 콘텐츠를 말한다. SM 연합그룹 슈퍼엠 첫 공연에서 장당 3만3000원에 달하는 유료 콘서트임에도 당시 전세계 109개국에서 7만5000여명이나 시청했다. 이어 웨이션브이, NCT DREAM, 동방신기 등 소속 스타들이 줄줄이 비욘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해 흥행성과를 냈다. SM이 갖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능력과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한편, 네이버는 21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총 1000억을 투자해 현재 9.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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