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삼성·네이버 이은 3세대 기업 디지털서 키울 것"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0.07.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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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네이버, 신세계, 넷마블 등 디지털 업계 주요 기업들이 스타트업들에게 자금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가졌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조성된다. 한국판 뉴딜 분야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한다.



올해 1조원 이상 조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이 기대되는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후배기업의 도전에 함께 하는 멘토기업이 펀드 조성 단계부터 참여하며 정부가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선손실충당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나눈다.

벤처 1세대 대표기업인 네이버, 넷마블을 비롯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인 크래프톤, 무신사, L&P코스메틱,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거론되는 베스핀글로벌이 참여한다. 최근 투자분야에도 진출한 신세계 그룹도 출자한다. 기술보증기금과 노란우산공제회도 펀드 조성에 힘을 보탠다.



멘토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경험,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활용해 펀드가 발굴한 유망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측면 지원도 한다.

골프선수 출신인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는 명예 출자자로 참여한다. 박 대표는 1998년 US 여자 오픈 경기에서 맨발 투혼으로 역전 우승을 하며 위기 극복의 아이콘이 됐다. 최근 비대면 기업인 온라인 골프 교육 콘텐츠 기업 바즈인터내셔널을 창업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영선 장관은 "6.25 전쟁 이후 50년의 압축성장을 통해 삼성, 현대, LG 등 1세대 기업을 만들어냈고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 시절 전국적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면서 네이버, 카카오 같은 2세대 기업을 만들었다"며 "이제 디지털경제를 대표하는 3세대 기업이 나와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펀드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라며고 말했다.


박 장관은 "3세대기업은 아마 비대면기업 분야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워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혁신벤처스타트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고 오히려 비대면분야는 다른해보다도 훨씬 성장률도 더 높고 고용률도 대면분야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며 "이것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비대면분야 경쟁력이 그만큼 살아있다는 증명"이라고 말했다.

박세리 대표는 "최근 거론되는 박세리 모먼트는 1998년 저의 US오픈 우승 이후 지금 골프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대한민국의 박세리 키즈가 나타났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들이 비대면·바이오 창업인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내는 스마트 모먼트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기업형 벤처캐피탈 도입 방향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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