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중국서 극적 반전… 코로나 뚫고 판매량 기록 세운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7.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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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중국서 극적 반전… 코로나 뚫고 판매량 기록 세운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V자 회복'에 성공한 두산인프라코어가 올 하반기 추가 도약을 노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상반기에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넘기고 중국에서 9년 만에 굴착기 최대 판매 기록을 올렸다. 올 하반기 판매 성과만 좋다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드라이브를 건다.

20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만728대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1년 1만2000대 이후 9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올초 상황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지난 1~2월 두산인프라코어의 월간 판매량은 각각 370대, 483대에 그쳤다. 전년 대비 63% 급감한 수준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33%를 차지하기 때문에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이 한풀 꺾이자 반전이 일어났다. 3월 굴착기 판매량은 3151대로 2월 판매량 대비 6.5배 수직 상승했다. 4~5월 월간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99% 급증했고, 6월에도 다시 23% 늘었다. 순식간에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를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상반기에만 연간 판매량의 65% 정도가 팔린다"며 "이 추세라면 하반기에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런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 딱 맞는 6톤급 휠 굴착기(DX60W ECO)를 출시한 것이다.

휠(바퀴형) 굴착기는 크롤러(궤도형) 굴착기보다 기동성이 뛰어나 도심지 작업에 적합하다. 고효율 유압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부드럽고 정확한 장비 가동은 물론 연료 효율도 높다. 토사 굴착과 표면 고르기, 중량물 이동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빠른 작업 전환이 가능하며, 구조 및 부품 설계를 개선해 내구성과 유지보수 편의성도 뛰어나다.


특히 소형 휠 굴착기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제품인데, 중국도 산업이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휠 굴착기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신형 휠 굴착기는 동급 경쟁 모델보다 성능과 편의성, 연비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어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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