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신세계·넷마블' 뭉쳐 비대면·바이오 후배기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0.07.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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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네이버, 신세계, 넷마블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업계 선배기업들이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손잡고 자금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 같은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위기 돌파의 아이콘인 골프선수 박세리도 힘을 보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후배기업을 이끌어줄 멘토기업 등과 함께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지난 16일 밝힌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운영계획에 따르면 이 펀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한국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조성되는 정부의 상징적인 펀드다. 한국판 뉴딜 분야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한다.



올해 1조원 이상 조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이 기대되는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의 특징은 후배기업의 도전에 함께 하는 멘토기업이 펀드 조성 단계부터 참여하며 정부가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선손실충당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이다.

벤처 1세대 대표기업인 네이버, 넷마블을 비롯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인 크래프톤, 무신사, L&P코스메틱과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거론되는 베스핀글로벌이 참여한다. 최근 투자분야에도 진출한 신세계 그룹도 출자한다. 기술보증기금과 노란우산공제회도 펀드 조성에 힘을 보탠다.


멘토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경험,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활용해 펀드가 발굴한 유망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측면 지원도 한다.

골프선수 출신인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명예 출자자로 참여한다. 박세리 대표는 1998년 US 여자 오픈 경기에서 맨발 투혼으로 역전 우승을 하며 위기 극복의 아이콘이 된 바 있다. 최근 비대면 기업인 온라인 골프 교육 콘텐츠 기업 바즈인터내셔널을 창업했다.

박세리 대표는 "선수로서도 기업가로서도 위기는 항상 찾아왔던 것 같다"며 "저와 같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데 힘과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민들 사이에서 박세리 대표의 맨발의 풀스윙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상징처럼 회자된다"며 "국내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기업들이 코로나19를 정면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있어 희망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벤처투자는 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돌파하며 제2 벤처붐이 일어났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도 2017년 115개사에서 지난해 235개사로 2배 이상이 됐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일자리를 4만8000개 창출하는 등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은 일자리창출과 한국 경제의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경제의 주역은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라며 "이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데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전 국민이 함께한 동행세일 등을 경험하며 선한 의지가 모여 커다란 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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