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전했다. 이날 현지 지도에는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로부터 공사 전반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를 받고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 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가 모든 문제를 당 정책적 선에서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내버려 두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 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왜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준절히 비판"했다.
평양종합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김 위원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이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을 지시했다.
그러나 물자 부족 등으로 목표 시점까지 완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이날 보도에서도 '자재 보장'에서 탈선했다는 표현에서 물자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을 가능성이 읽힌다. 책임자 문책을 공개한 건 공사를 위한 무리한 물자 조달 등으로 불만이 쌓인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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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대북제재, 코로나 19로 물자보급이 원활하지 않음을 드러낸 것이며 이번에 조직의 책임자들이 해임된 것으로 보여 평양병원 건설이 완공까지 앞으로도 순탄치 않음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경제 시찰은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처음이다. 전날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를 주재 보도 직후 이틀 연속으로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를 보도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