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빈집털이 극성…아침 6시 '여기'로 들어온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7.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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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시즌 주차별 침입범죄 발생비율 /사진=에스원여름 휴가 시즌 주차별 침입범죄 발생비율 /사진=에스원


여름 휴가철 중 침입 범죄가 가장 잦은 기간은 휴가가 시작되는 7월 넷째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기간은 8월 초다. 때문에 이른바 '7말8초'로 통하는 휴가철에는 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종합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7월 넷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침임 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넷째 주(7월20일~7월26일)가 휴가철 전체 침입 범죄의 2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휴가가 시작되면서 들뜬 마음으로 보안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극성수기 휴가철인 8월 1주 차가 24%, 7월 5주 차 22%, 8월 2주 차 21%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휴가철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4주 차 금요일인 7월 24일에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이 기간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대로 살펴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가 66%를 차지했다. 낮에 빈집을 미리 파악하고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에 침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야간 시간대 19%(18~24시), 아침 시간대 9%(6~12시), 오후 시간대 6%(12~18시)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문, 택배, 우편물 등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침입 경로는 창문이 63%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베란다 13%, 담장 13%, 출입문 6%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 침입 범죄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69%로 다세대주택 25%, 아파트 6%에 비해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이는 단독주택이 창문, 베란다 등 침입할 수 있는 경로가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거시설에 침입하는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0%), 현금(40%)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했던 고객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우는 일이 늘어나면서 침입 범죄 역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범죄예방연구소 분석 결과와 첨단 보안기술을 활용해 휴가철 침입 범죄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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