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헛도는 부동산정책, 대통령은 원인 모르고 여당은 안이해"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0.07.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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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사진=뉴스1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왜 헛돌고 있는지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마이크가 꺼진 뒤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이 어제 오늘 일이냐'고 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료들의 이해관계가 몰려있고 부동산을 많이 가진 사람과 인연이 많은데 대통령의 선량한 뜻이 관철되겠나'하고 반문했다"고 소개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여권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은 민주당을 향해선 "안이한 태도"라며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는 진성준 의원 사건을 듣고도 '뭐 그런 것까지 보고해'라고 반응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진의를 왜곡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두둔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달이 아닌, 달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만 보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은 진짜 속사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소개하며 부동산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배 대변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께선 '저희 정부가 정책에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제일 큰 게 부동산'이라며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용기를 보였다"며 "정부도 이제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 쇄신을 선언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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