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배임수재 등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6억원 가량을 챙기고, 관계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조 대표에게 징역 4년과 6억1500만원의 추징을 구형했다. 2020.4.17/뉴스1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최병률 유석동 이관형)는 17일 오후 3시20분쯤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사장의 항소심 1회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조 사장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1500만원을 구형했다.
최후진술에서 조 사장은 "어리석은 욕심으로 물의를 일으켜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몸가짐,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9일 오후 4시 공판기일을 재개하고,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6억원가량을 챙기고, 관계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조 사장은 지인의 매형 명의로 개설된 차명통장을 받는가 하면 하청업체나 관계사로부터 받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주점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부회장은 친누나가 미국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1억여원의 인건비를 지급(업무상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조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6억1500만원의 추징도 명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 대표이사 부회장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조 대표에게 뒷돈을 상납한 혐의를 받는 납품업체 소속 이모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사장은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