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또 늘어나나…파리?모기 들끓는데 멧돼지 감염 잇따라

뉴스1 제공 2020.07.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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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강원도 제공)© 뉴스1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강원도 제공)© 뉴스1


(화천=뉴스1) 김정호 기자 = 여름철 파리, 모기를 매개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위험성이 높은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나와 양돈 농가로의 전파가 우려된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쯤 화천 상서면 마현리에서 훈련 중인 군부대가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두를 발견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58분쯤 화천읍 풍산리에서도 군부대 훈련 중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두가 발견됐다.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두 모두 16일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천에선 지난 11일에도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2마리가 나왔고, 7일 2마리, 6일 1마리에서도 각각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ASF가 최근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활동이 활발해진 파리, 모기에 의해 바이러스가 양돈 농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포획된 야생멧돼지(자료 사진) © News1포획된 야생멧돼지(자료 사진) © News1
앞선 지난 7일 환경부는 파리, 모기 등 곤충매개체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를 조사하는 지역을 파주, 연천에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홍천, 춘천으로 확대했고, 조사 주기도 월 1회에서 2주 1회로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장마철 하천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ASF 농장단위 방역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까지 전국의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이 실시되고, 특히 강원과 경기 북부지역 양돈 농가에서는 ‘모바일 자가점검 웹’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면 강원, 경기 북부지역에는 ASF 위험주의보가 내려져 방역시설 긴급 보수, 하천?농경지 출입 금지, 돼지음용수 상수도로 대체 등이 이뤄진다.

강원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리, 모기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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