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부진은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배당보다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을 앞둔 나머지 리츠의 흥행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전부터 포착됐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이지스밸류리츠의 공모 청약 경쟁률은 26.86 대 1에 그쳤다. 300 대 1은 우습게 넘는 최근 공모주 열기가 무색하다. 지난해 롯데리츠(3.28 대 1), NH프라임리츠(317.62 대 1)에도 못 미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유동성은 넘쳐나고, 변동성은 커지면서 리츠 배당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이런 시장에서 누가 연말 5~7% 배당을 받자고 큰 돈을 넣겠는가.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현 장세는 (리츠에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배당수익률…"ETF 상장되면 배당 매력 부각"일각에서는 떨어진 가격만큼 높아진 주가 배당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상장 첫날 폭락을 5000원 기준 연 6.2% 수준이었던 배당수익률이 연 7% 이상으로 높아졌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리츠는 언제든 일정 수준의 주가로 회귀하기 마련"이라며 "차익실현보다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리츠 ETF(상장지수펀드)가 등장하게 되면 개별 리츠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상장 리츠만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 중이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연내 리츠 상장지수가 개발되고 이르면 내년 초 리츠 ETF가 상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ETF가 상장되면 개별 리츠들의 주가는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고 리츠의 매력인 배당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