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자산 대신 '알짜사업' 매각" 강성부펀드, 대한항공 비판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7.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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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모습.2020.7.7/뉴스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서 있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모습.2020.7.7/뉴스1


대한항공 (20,650원 ▼150 -0.72%)이 '알짜'로 꼽히는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 한진칼 (58,600원 ▲600 +1.03%)의 2대 주주 KCGI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휴자산과 불필요한 사업부문의 매각을 게을리한 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처우,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과 관련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금은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결정을 두고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KCGI는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항공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내놨다. KCGI는 "대한항공 경영진이 경쟁 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 부문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만약 한진그룹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을 제공해 현 경영진 측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자 이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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