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투표조작' 신형관 CJ ENM 본부장, '아이랜드' TF팀으로 경질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17 09:10
글자크기
/사진=CJ ENM 신형관 전 음악콘텐츠본부장./사진=CJ ENM 신형관 전 음악콘텐츠본부장.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이 '아이랜드' TF팀으로 자리를 옮긴다.

CJ ENM은 16일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시리즈를 담당했던 신형관 본부장을 경질하고, 조직 효율성을 강조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을 엠넷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아이랜드' 테스크포스(TF)로,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를 신설된 CJ ENM 영화·드라마 총괄로 발령했다.

신 전 본부장이 맡았던 음악콘텐츠본부장은 허민회 CJ ENM 대표가 겸직한다. 스튜디오드래곤 신임 대표는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기획실장과 김영규 제작1국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신 전 본부장의 TF팀 발령은 지난 해 불거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묻는 인사라는 해석이 따른다.

'슈퍼스타K', '프로듀스' 시리즈, '아이돌학교' 등을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책임져온 신 전 본부장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부'로 통했다. 신형관 전 본부장은 1994년 Mnet PD로 입사해 tvN 제작국 국장, Mnet 제작총괄국 국장, Mnet 상무, CJ E&M Mnet 콘텐츠부문장을 거쳐 2016년 CJ E&M 음악콘텐츠본부장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 조작 사기 혐의로 경찰 입건돼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신 전 본부장은 TF팀에서 현재 방송 중인 '아이랜드' 관련 국내외 사업에 전념할 예정이다. CJ ENM 측은 이번 조직 개편을 "콘텐츠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