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중소기업 특화전략 통했다..IB 활약 'UP'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7.16 15:48
글자크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IBK투자증권의 적극적인 IB(투자은행) 행보가 눈에 띈다. 특히 중소기업 대상 스팩 합병에 집중하는 특화 전략이 주효했다. 중소형 증권사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6개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예비 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지난해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신규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5개(공동 주관 포함)다. 최근 들어 비교적 꾸준하게 상장 주관 실적을 쌓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IBK證, 중소기업 특화전략 통했다..IB 활약 'UP'


IBK투자증권은 지난 4월 이엔드디 (51,300원 ▼1,700 -3.21%)를 시작으로 5월 에스엠비나 (1,800원 0.00%)와 비올, 6월 더블유에스아이,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이달 엑스게이트의 상장심사를 청구했다. 이 중 에이플러스에셋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기업으로,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주관을 맡았다.



IBK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상장 주관을 맡은 5개 기업 중 이엔드디와 에스엠비나를 제외한 3곳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신규 상장한 5개 기업 중 3곳이 스팩 합병 절차를 밟았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일반적인 IPO(기업공개)와 달리 공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 상황이나 분위기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 공모 실패 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때문에 주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이 활용하는 편이다. 상장 회사 입장에선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서 원하는 수준의 조달 자금 규모를 미리 확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IBK투자증권이 스팩 합병 상장에 주력하는 이유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IBKS제11호스팩, IBSK제12호스팩을 나란히 신규 상장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IBKS제14호스팩, 이달 IBKS제13호스팩 상장 작업을 완료했다. 이달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심사를 청구한 엑스게이트가 지난 6월 신규 상장한 IBKS제14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또 IBK투자증권은 코넥스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는 증권사 중 하나로,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때 상장 주관사 지위를 따내기 비교적 용이하다. 올해 IBK투자증권이 IPO를 주관한 에스엠비나와 이엔드디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 회사다. 에스엠비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 재도전에 나섰지만 지난 6월 또 심사를 철회했다.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전국적으로 확보한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토대로 IPO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중요한 방안 중 하나가 상장 주관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과 기업 금융 주선, 코넥스 및 코스닥 상장, 상장 이후 인수합병까지 성장 단계별로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인 스팩 상장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주관 노하우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앤드림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