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마크 받자"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제 90여곳 러브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7.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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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마크 받자"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제 90여곳 러브콜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제'에 90여개 업체들이 참여 의향을 밝히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에도 10여곳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제 신청서를 오는 17일까지 접수받는다. 앞서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는 90여곳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받으려면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매출 5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연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이 매출의 6%를 넘어야 한다. 매출 5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연간 R&D 투자액이 30억원 이상이거나 투자비중이 8%를 넘어야 한다.

인증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인증마크와 함께 △정부 R&D사업 참여시 우대 △신제품 사용자평가 사업 참여시 가점 부여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치과용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제에 신청했다. 인증을 획득하면 'K의료기기' 기업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7조8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3%씩 성장하고 있다. 이중 1위 품목은 고정체와 상부 구조물로 구성된 치과용 임플란트다. 지난해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실적은 1조362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율 1위 품목도 치과용 임플란트(33.9%)였다.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제와 함께 혁신의료기기 지정제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혁신의료기기 지정에는 10여곳이 신청해 7월 중 1호가 나올 예정이다.


이중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외 매출이 증가한 이동형 CT(컴퓨터 단층촬영) 등도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우선심사 또는 개발 단계별로 신속심사를 받을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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