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관심 많은데" 내셔널지오그래픽 초라한 청약 성적표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07.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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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대박' 열기 속 투자자 관심 낮아...151.9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

"10대는 관심 많은데" 내셔널지오그래픽 초라한 청약 성적표


공모주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공모주 대박 행진'이 이어지며 IPO(기업공개) 시장이 불타오르는 가운데 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더 네이쳐홀딩스)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청약 성적표를 기록했다.

15~16일 더네이쳐홀딩스의 일반인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종 청약경쟁률은 151.9로 마감됐다. 앞서 2차전지 관련주인 에이프로가 1583.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장 첫날 100% 시초가에 개장 즉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밖에 티에스아이(1621.1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경쟁률 열기가 뜨거운 종목이 많은 것에 비하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청약 경쟁 강도가 높지 않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97.21대 1에 그쳐, 1000대 1을 훌쩍 넘어선 티에스아이, 에이프로 등 앞선 공모주들과 대조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 때문에 공모 희망가 밴드(4만5000원~5만원)의 하단에 가까운 4만6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이날 증시에 입성한 에이프로는 상장 후 100% 시초가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공모주 대박'을 기록했지만, 업종별로 기대감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판권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는 2016년 매출액이 40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년비 66.6% 증가한 235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했다. 2019년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업황이 위축된 1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비 55% 급증했다.

단기 고성장에도 패션 업종의 빠른 유행 전환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공모주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또 수요예측 결과도 일반 투자자 청약에 영향을 미쳤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의 16.69%는 공모가 밴드 하단인 4만5000원 이하 가격을 써냈던 것이다. 그럼에도 공모가는 4만6000원에 결정됐다.

상장 후 매도 가능 물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53.3%에 달해 상장 당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상장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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