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퀴즈'
최유나 변호사는 '이혼 사건을 담당하며 후회했던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변호사 1, 2년 차에는 그랬다"면서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 외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어떤 분이 옆집이랑 왕래를 하면서 가깝게 지냈다. 옆집도 강아지를 키우고 의뢰인의 집도 강아지를 키워서 왕래를 하다가 어느 날 옆집에 갔는데 남편이 옆집 비밀번호를 내 집 마냥 눌렀다"며 "'왜 이러지, 기분 탓인가. 알 수도 있지' 하고 들어갔는데 강아지들이 갑자기 막 주인한테 대하듯이 누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연녀때문에) 한 가정이 깨지고 이혼 후 같이 사시다가 그 동생분하고도 외도를 한 거다, 그 집 안에서"라며 "그래서 동생분 가정까지 깨진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듣고 조세호는 불륜남녀들의 공통된 인상이 있느냐고 물었다. 최유나 변호사는 "잘못에 대한 감각이 없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면 '사빠죄아(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한다. 저는 그 대사 들었을 때 정말 잘 썼다고 생각했다"라며 답했다.
이어 "실제로 진짜로 저한테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교통사고처럼 일어난 것인데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사랑이 죄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최 변호사는 "저는 의뢰인 분들이 외도 당사자인 경우도 있고 피해자인 경우도 있다. '부부의 세계' 이태오 쪽을 대리해야 할 때도 있다"며 "그때 딜레마에 빠진다. 의사들이 범죄자들의 생명도 구해줘야 하는 것처럼 저의 가치관만으로 사건 당사자들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는 변호사 윤리에 어긋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변호사는 "그 잘못 안에서 조금이라도 선처를 받을 만한 사유가 있으면 변호해드리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