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실직자에게 "새로운 길 찾아라" 논란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7.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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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실업자들을 향해 “새로운 길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주최로 열린 가상 회의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업자들의 새로운 진로 개척을 돕는 캠페인 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이 캠페인에서 내건 문구는 '새로운 길을 찾아라(find something new)'이다.

이방카 고문은 “코로나19 사태로 불행히도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그러나 이는 또한 자신의 삶을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을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들을 다시 노동현장으로 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주는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NN도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신체적, 금전적 피해를 본 수백만명에겐 너무 단순한 광고 문구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트럼프 부녀의 사진에 “백악관에서 일할 자격이 되지 않다고 생각되면 새로운 길을 찾으라”고 글을 달며 이방카 트럼프의 발언을 비꼬았다.

CNN은 이방카 트럼프 고문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동으로 질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람들에게 감염을 우려해 불필요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같은 시기 그는 가족들과 함께 골프 클럽으로 휴가를 떠났다.


이방카 트럼프는 백악관 고문으로 임명되기 전 모델, 디자이너 그리고 트럼프그룹 임원을 역임했지만 정치 관련 경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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