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코로나 칼바람'에 2만5000명 감원 경고

뉴스1 제공 2020.07.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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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아메리칸항공. © AFP=뉴스1아메리칸항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아메리칸항공(AA)이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난이 계속되며 올가을 직원 2만5000명을 해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주요 인력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CNBC방송·더힐 등에 따르면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이솜 회장은 이날 직원들한테 보낸 서한에서 "지난 3월 케어스액트(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원책)가 나올 때는 10월1일까지 항공 수요가 반등하리라 믿고 일시 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상황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AA의 6월 수입은 1년 전과 비교해 80% 줄어들었다"면서 "감염률이 증가하고 여러 주가 다시 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항공 수요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유지를 위해 미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항공사들은 오는 9월30일까지는 직원들을 해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AA는 10월1일부터 감원이 시작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10월에 있을 해고 또는 무급휴직 규모를 줄이기 위해 최대 2년까지 가능한 유급 휴가나 조기퇴직을 신청해달라고 촉구했다.

파커 CEO와 이솜 회장은 서한에서 의회에 급여 지원 프로그램을 6개월 더 연장하는 내용이 제안됐다고도 언급했다.


이들은 "이 법안은 비자발적 무급휴직 시행을 내년 3월31일까지 연기할 수 있게 한다"며 "그 시점에서 항공 여행 수요는 더 많아질 테고 그러면 비자발적 무급휴직 필요성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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