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서 16% 폭등한 모더나, 또 장중 18% 급등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7.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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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 형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장중 최고 18%까지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장대비 6.9% 상승한 주당 8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시간외 거래서는 16% 상승하면서 주가는 88.8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시간외 거래서 16% 폭등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모더나 주가는 장초반 18%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익확정 매도세가 거세지며 상승폭을 줄였다.



모더나 주가는 이번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인 62.61달러와 비교해선 28% 가량 상승세다.

전날 장 마감 후 모더나는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45명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한 결과를 게재했다. 저널에 따르면 피시험자들은 15명씩 나뉘어 각각 25, 100, 250㎍(마이크로그램)씩 두차례 후보 백신 약물을 투여 받았다.



모더나측은 모든 집단에서 '탄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5㎍ 그룹은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향체가 형성됐고 100㎍ 이상의 고용량 투여 집단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중 일부 집단에선 중성화 항체 수치가 코로나19 회복 환자보다 4배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모더나의 탈 작스 CMO(의료 총책임자)는 "이 1단계 데이터는 mRNA-1273을 사용한 예방접종이 모든 용량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 냄을 보여준다"면서 "100㎍ 투여가 가작 최적의 용량이라는 것을 명백히 지지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작스 CMO는 이달 중 시작할 3차 임상에서는 백신이 코로나19 질병 위험성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번 실험 결과를 어떻게 보든 좋은 소식임에는 틀림없다”라며 “해당 백신이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단계인 3차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87개 지역 3만명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은 100㎍의 후보 백신을 테스트 집단에 한차례 투여한 후, 29일 뒤 재투여한다. 일부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다. 이 회사는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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