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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美실업자들에 "새로운 길 찾아라" 광고 논란

뉴스1 제공 2020.07.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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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 AFP=뉴스1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실업자들을 향해 "새로운 길을 찾아라"(find something new)라는 메시지를 건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명에게 주는 충고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거세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 회의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업자들에게 새로운 진로 개척을 돕는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코로나19 사태로 불행히도 일부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자신과 자신의 삶을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들을 다시 노동현장으로 연결시키고 이 일을 가능한 한 원활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카 트럼프의 이같은 운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특권과 협잡, 족벌주의의 환상 거품 속에 살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는 '노력'(struggle)이 뭔지 전혀 모른다"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영안실과 장례식, 화장터, 묘지 분야에는 더 많은 채용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며 비꼬았다.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고문 사진 옆에 '새로운 길을 찾아라' 문구를 써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새로운 길을 찾아라' 문구로 이방카 트럼프 고문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진 - SNS 갈무리'새로운 길을 찾아라' 문구로 이방카 트럼프 고문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진 - SNS 갈무리
지난 4월 미국에서는 20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실업자 수 증가폭으로는 미국 사상 역대 최대다.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5월과 6월에 걸쳐 고용이 일부 증가했지만, 여전히 2월 이후 실직한 사람은 1500만명에 달하고 매주 100만명 이상이 정부에 실업수당을 신청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의 많은 주·지방 정부가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다시 봉쇄로 후퇴하면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더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CNN은 이방카 트럼프가 심각한 사회 분위기를 '못 읽은'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람들에게 감염 우려를 이유로 자택 대기와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요구했을 때, 이방카 트럼프는 가족들과 함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골프클럽에 휴가를 떠났다.


이방카 트럼프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모델, 의류·신발 디자이너, 고급보석 디자이너, 작가 겸 트럼프그룹 임원을 역임했다.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백악관 고문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정치 관련 경력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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