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감염' 이라크서 피난 온 사람들, 줄줄이 '확진'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7.15 14:45
글자크기

14일 해외유입 환자 절반이 이라크 방문자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었으며 이중 해외유입이 19명, 지역 발생 14명이라고 밝혔다. 2020.07.14.   20hwan@newsis.com[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었으며 이중 해외유입이 19명, 지역 발생 14명이라고 밝혔다. 2020.07.14. [email protected]


한국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이라크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대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해외유입 환자 28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이 1명, 유럽이 2명, 중국 외 아시아가 25명"이라며 "이 중 이라크가 14명, 카자흐스탄이 3명, 우즈베키스탄 3명, 필리핀이 2명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국내에서 파견된 한국인이 현지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연속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최근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 감염병이 창궐하자 한국으로의 귀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방대본은 각 항만에 입항한 선박에 대한 승선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어제 하루 입항한 전국 11개 항만 151척의 배 중 47척을 승선검사했다. 이중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권 부본부장은 "이 선박은 지난달 16일 선박수리차 부산항에 입항한 후에 이달 7일에 대양주로 출항해서 공해상에서 선원을 교대한 후 부산항에 재입항했다"며 "이 선박에 대한 미하선 선원 전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단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이 선박에 탑승한 우리 측의 도선사 그리고 해운대리점 직원, 수리공 등 접촉자 45명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PCR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입항일 기준 14일 이내에 선원 교대 등에 의한 승선자가 있는 선원교대 선박 관련해서 어제부터 강화된 승선검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