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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3개 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대손충당금으로 총 280억달러(약 33조6200억원)를 적립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이를 미리 적립금을 쌓아둔 것이다.
자산 규모로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손충당금(104억7000만달러)으로 인해 올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51.4%)난 46억9000만달러(약 5조635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JP모간과 시티그룹은 채권 및 트레이딩 호조세로 매출이 급등했다고 밝혔지만, 양사 CEO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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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펩색 JP모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5월과 6월은 연방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 등으로 인해 대출 회수가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함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내 우리는 진정한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도 "경기 침체의 기간과 심각성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WSJ도 '빅3' 은행들의 미회수 예상치를 뛰어넘는 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주간 미국내 실업수당을 받는 이는 1700만명에 달하며, 200만명 가량은 주택담보대출금을 갚지 못했다. 또 자동차 대출은 지난 10년간 40%나 증가한 1조3000억달러(약 1562조2100억원)를 기록했으며, 미국인 1인당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평균 3만2187달러(약 3868만원)을 빚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자금 대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5000억달러(약 1802조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