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장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되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주요 외신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광설이 계속되자 생중계를 중단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동안 취재진들이 거리두기를 하면서 앉아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특히, 더힐은 "백악관은 이날 이벤트(기자회견)를 화요일(14일) 오후 발표했다"며 "바이든이 기후변화 해결에 초점을 맞춘 2조 달러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델라웨어에서 무대에 오르기 직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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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이든의 연설은 모든 주요 케이블 네트워크에 의해 생방송으로 보도됐고, TV 시청을 잘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공개 일정이 없었다"며 이날 행사 개최의 취지를 의심했다.
이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방송을 도중에 중단했다. 간판 앵커 울프 블리처는 대통령의 발언이 "유세 형식의 연설"로 "나빠지고 있다"고 시청자들에게 설명했다.
◇ "바이든은 중국 공산당에 선물"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과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의 공장을 자유롭게 빼앗고, 우리 공동체를 약탈하고, 우리의 가장 소중한 비밀을 훔치도록 했다"며 "나는 이걸 대부분 중단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침묵하는 다수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을 대선에서 '언더독(승산이 적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침묵하는 다수"가 자신의 승리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 조사를 종합해 평균 지지율을 산출하는 정치 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지수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9%p 앞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 상당수는 자신의 지지 후보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들은 왜곡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열광은 2016년 때보다 지금이 훨씬 크다"며 "이 나라가 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그런 조용한 다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오늘 로즈가든에서 들은 것은 대통령(의 것)이 아니었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이 광경이 대표하는 자금 남용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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