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설날을 닷새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2020.01.20. [email protected]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M2 평잔 기준)는 전월대비 1.2%(35조4000억원) 늘어난 305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M2 증가액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따진 M2 증가율(원계열·평잔 기준)은 9.9%로 2009년 10월(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화량 증가에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2020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한국은행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에 기대수익이 낮아지면서, 정기예적금을 깨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기성자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전월대비 1.0%(15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2010년 12월(1.1%), 증가액으로는 2008년 3월(15조3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가계부문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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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전월대비 14조6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은 7조원, 기타부문은 2조9000억원 늘었다.
협의통화에 해당하는 M1은 전월대비 2.9% 늘어난 103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유동성인 Lf는 전월대비 0.8% 늘어난 4286조4000억원, 광의유동성인 L은 전월말대비 0.9% 증가한 543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