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기업에 800억원 투자…제조업 '레벨업'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0.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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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업 200개 참여한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출범…성윤모 "디지털뉴딜로 제조업 도약"

(서울=뉴스1)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서울=뉴스1)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가 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해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고도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정비하고 800억원 규모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를 조성해 약 50여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또 데이터 활용 생산공정 효율화 등 사례를 공유해 디지털 뉴딜 확산을 유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5일 경기 성남시 한국산업지능화협회에서 '현판식 및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번 한국형 뉴딜 대책은 디지털 뉴딜을 통해 데이터·AI의 활용과 확산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들이 수요측면에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데이터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돼 우리 제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판식을 한 한국산업지능화협회에는 현대로보틱스와 디맥스소프트 등 제조·AI·데이터 기업 200여개가 참여한다. 디지털경제 전환을 위해 신산업 기업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도 8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480억원을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DNA(디지털, 5G, AI)' 기술 활용기업 당 15억원씩 약 50여개 기업이 자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 접목을 시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도전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성 장관은 "각 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통해 데이터·AI 활용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성공사례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은 디지털 전환을 도입해 생산성이 향상된 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용접 모니터링을 통해 생산성을 2배 높였다고 밝혔다. 또 실시간 공정운영으로 작업생산성이 30% 높아지고 소요시간은 12%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국형 산업지능화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대기업과 협력사간 데이터를 연결, 지능화하는 상생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57개 가전기업이 참여하는 산업부 'IoT(사물인터넷) 가전 플랫폼 사업'을 소개하고 가전 데이터를 활용해 기능개선과 선제적 A/S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라온피플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반도체 부품검사 무인공정 솔루션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산업부 기술사업화 사업을 통해 36억원을 지원받아 개발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에 판매했다. 제이엘케이는 산업부 참조표준 데이터 중 뇌 MR 영상데이터를 활용해 뇌경색, 뇌출혈 분석 솔루션을 만들었다.

산업부는 이같은 우수사례가 제조업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전략'을 마련 중이다. △데이터 수집·활용 지원 △디지털 혁신 선도사례 창출·확산 △디지털 기반 사업화 촉진 △법령·제도 정비 △기술개발·인력양성 △개방형 국제통상전략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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