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준코스메틱, 24조 중동 공략 효과 톡톡 '7분기만에 흑전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7.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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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준코스메틱 (6,170원 ▼60 -0.96%)이 205억 달러(약24조5800억원) 규모의 중동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제이준코스메틱은 중동 화장품 수출을 위한 첫 발주가 진행돼 6월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는 제이준코스메틱이 사우디아라비아 다나누어와 체결한 560억원 규모의 화장품 수출 계약의 첫 발주다. 수출된 화장품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에 유통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발주가 반영되면서 2분기 제이준코스메틱이 7분기 만에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한한령의 영향으로 2018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아이겔패치제이준코스메틱의 아이겔패치


이번 흑자전환은 제이준코스메틱의 화장품 수출 국가 다각화 전략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출 비중이 높던 중국을 벗어나 중동, 미주, 일본 등으로 수출국가를 확대해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9년 205억 달러이며, 2022년 246억 달러(약 29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색조 화장에 관심이 많은 중동 소비자들이 화장을 잘 지우는 법과 눈 건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 관련 제품을 개발해 각종 박람회를 통해 꾸준히 선보였다.

특히 GCC 국가의 인구 60%가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화장품 정보를 얻는다는 점도 기회였다. 제이준코스메틱은 K-뷰티 대표 마스크팩 기업이란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이준코스메틱의 제품은 아이겔패치다. 자연 유래 추출물로 눈가뿐만 아니라 미간, 팔자 등을 집중 케어 해준다. 회사는 아이겔패치 외에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도 수출확대할 계획이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중동의 첫 번째 발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아직 실적 발표 전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며 "하반기 한한령이 해제되면 중동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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