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박소은도, AOA 출신 민아도…같은 사람에게 악성DM 받았나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07.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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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소은 인스타그램, 아프리카 개인방송국/사진 = 박소은 인스타그램, 아프리카 개인방송국


얼마 전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인터넷 개인방송 BJ 고(故)박소은과 그룹 AOA의 전 멤버 민아(김민아)에게 악성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보낸 인물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1일 고 박소은은 자신의 아프리카 방송국 채널에 '협박'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시하고 자신이 받은 DM의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DM에는 알파벳 'Y'로 시작하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의 욕설이 담겼다.



고 박소은은 "내 욕만 하는 것은 참아 왔는데 주변 사람과 가족까지 건드리는 것은 더 못 참겠다"며 "어제부터 (캡쳐를)시작했고, 아무도 용서는 없을 것 같다. 곧 만나자"라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고 박소은이 게시한 DM에는 "몸을 진짜 파느냐" "걸레" 등 원색적인 욕설이 담겼으며, 고 박소은의 주변 인물을 향해 "남자XX 진짜 못생겼다" 등의 비난을 퍼붓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달 16일 민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래 악플에 상처 안 받는 성격인데, 요즘은 나도 너무 힘드니 이러지 맙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받은 DM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Y'로 시작하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의 메시지가 담겼다.

/사진 = 민아 인스타그램/사진 = 민아 인스타그램
고 박소은에게 악성 DM을 보낸 누리꾼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누리꾼은 민아에게도 "관심종자" "연예인병" "할 것도 없냐 XX"라는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민아는 이 누리꾼을 향해 "한 번 더 이러시면 신고하겠다"며 "저한테 이러시는 이유는 (뭐냐)"는 글을 보냈으나, 이 누리꾼은 "꺼지라"며 계속해서 욕설 메시지를 보냈다.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고 박소은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아 역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고 박소은의 동생은 고인의 아프리카 TV 채널에 "상황이 이제야 정리돼 글을 남긴다. 지난 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셨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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