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키움 제이크 브리검. /사진=김동영 기자
브리검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5-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만난 브리검은 "당황스러운 시즌 초반이었다. 빠져 있는 동안 팀이 이기는 데 기여를 못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와서, 1위 팀을 상대로 나서 팀에 기여 했다.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걱정도 있었다. "실전에 선 것이 6주 정도 됐다. 경기 감각적인 측면이나 타이밍 측면에서 걱정이 있었다. 라이브 피칭이나 불펜 피칭과 다르지 않나.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 투구할 때 상태가 괜찮았다. 변화구도 만족스러웠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브리검은 "내가 없는 동안 요키시가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찍고 있는 것 같더라. 같은 팀 선수로서 즐겁고, 기분 좋았다. 한편으로는, 나도 함께 팀을 이끌고 싶었는데 던지지 못하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다. 다시 돌아왔으니 다시 잘하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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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팀 선수들은 굉장히 잘하고 있다. 정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모든 이들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고, 외국인 타자도 빨리 방출이 됐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3위 안에 꾸준히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브리검은 "선수로서 당연히 빨리 돌아오고 싶었고, 빨리 와서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팀에서 원하는 것은 완전한 상태였고, 충분히 시간을 줬다. 팀에서 천천히 하라고 주문했다.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