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고객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회사 솔트룩스, 2차전지 시스템 회사 티에스아이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티에스아이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283.7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모두 경쟁률 1000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수요예측 결과는 극과 극이다.
우선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체외진단 회사 제놀루션 (3,905원 ▼90 -2.25%)은 수요예측 경쟁률 1161대 1을 기록하며 공모 시장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현재 코넥스 시장 거래 가격보다 눈에 띄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제놀루션의 코넥스 현재 가격(14일 종가)은 3만5900원인데, 앞서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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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놀루션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1만40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와 현재 가격 간 차이를 고려하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반면 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판권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는 수요예측 경쟁률 97.21대 1로, 비교적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패션 브랜드의 인기가 비교적 길지 않다는 우려와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수요예측 경쟁률 두자릿수 기록(리츠 제외)은 올해 공모 기업 중 젠큐릭스(77.03대 1), 소마젠(69.46대 1)에 이어 세 번째다.
벤처캐피탈(VC)이 최대주주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회사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1.7대 1이다. 올해 수요예측 경쟁률 중 가장 낮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에 신규 투자자 유입이 대거 이뤄지는 등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공모 일정이 빽빽하게 겹치면서 업종이나 밸류에이션 등에 따라 흥행 여부가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