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입항 러시아 선원 44명 중 1명 확진…한국인도 승선(종합)

뉴스1 제공 2020.07.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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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러시아 선원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작업이 전면 중단됐던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가 11일 만에 운영 재개 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지난 3일 러시아 선원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작업이 전면 중단됐던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가 11일 만에 운영 재개 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박채오 기자 = 선박 수리를 위해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적 선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나와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선박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수리를 위해 입항한 만큼 조선소 직원들도 대거 선박에 승선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지역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국립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499톤급 원양어선에 승선하고 있던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박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러시아 선원 4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선박 대리점 업체 소속의 한국인 직원 4명도 해당 선박에 승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대리점은 선박 회사의 위탁을 받아 선박의 운항, 입·출항 업무 등을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투발루 국적의 원양어선은 기관실, 냉동고 등 전반적인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입항했고 오는 20일 출항 예정이었다.

검역 당국은 지난 13일 러시아 선원 44명을 2개 그룹으로 절반씩 나누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22명 그룹에서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역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 1명에 대한 코로나19 2차 검사를 진행하고 두 번째 그룹 22명을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6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역 당국은 상륙을 희망하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검역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 당국은 선박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선원 43명은 선박 안에서 자체 격리된 상태다.

검역소 관계는 "확진자가 발생한 원양어선에 승하선과 선박 이동을 금지시키고 선박 소독 명령을 내렸다"며 "확진자에 대한 2차 검사 결과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 감염 여부 결과는 오후 6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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