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자료사진> © News1 이동원 기자](https://thumb.mt.co.kr/06/2020/07/2020071415178230829_1.jpg/dims/optimize/)
박 대표는 '우린 식량과 정보를 북한에 보낸다. 한국 정부는 왜 우릴 막으려 하나'는 제목의 13일(현지시간)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우린 풍선을 이용해 음식과 전단, 영화·서적·뉴스로 가득 찬 USB드라이브를 북한에 보낸다. 이것들이 (북한의) 마을에 떨어지면 그곳에 갇힌 사람들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창문이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통일부의 이번 조치가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비난' 담화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놀랍게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여동생(김여정)에 동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우리 전단엔 '김씨 일가'에 대한 진실이 담겨 있다. 그들은 신이 아닌 인간"이라며 "진실은 김씨 왕조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고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당국이 북한에 비판적인 연구단체·기관 등의 활동을 방해하고 자금 지원을 중단한 데다, 2016년 제정된 '북한인권법'도 훼손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 대표는 "탈북자들이 침묵하면 북한 내에서 벌어지는 잔학행위를 세계에 알릴 수 없다. 북한에 사상의 자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인권단체들이 박해받아선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계속 자기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가·학자 등을 억압한다면 그는 북한의 독재를 종식시키는 데 실패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또한 망가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1968년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으로 1999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2005년부터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전단 살포 등의 활동을 해왔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북전단 살포 이후 2011년과 12년엔 북한 공작원의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WP는 이날 박 대표의 기고를 전하면서 그가 2013년 미국인권재단(HRF)이 시상하는 국제인권상 '창의적 반대운동을 위한 바츨라프 하벨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하벨상은 2011년 12월 사망한 체코 민주화운동의 상징 하벨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