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융합단백질을 이용한 신약 개발 회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 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앞서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에 앞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2019년 11월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GI-101)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설립 4년차인 신약 개발 회사가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 진입 전 대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IPO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제넥신 관계회사인 네오이뮨텍도 곧 상장 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이뮨텍은 국내 연구진이 미국에 설립한 바이오 회사다. 최근 전문기관의 기술성평가에서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 소마젠에 이어 두 번째 코스닥 외국 바이오 기업 특례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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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뮨텍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이다. 네오이뮨텍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의 항암제와 하이루킨-7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머크와 공동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크다.
네오이뮨텍은 또 하이루킨-7을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FDA에서 임상1상을 승인 받았다. 이 때문에 네오이뮨텍 지분 25.31%를 보유한 제넥신 (8,800원 ▲150 +1.73%)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최근 제넥신 주가가 오르면서 네오이뮨텍의 밸류에이션 상승 효과가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선 하이루킨-7 연구개발 성과 등에 따라 네오이뮨텍이 최대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받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이어 하반기 예상되는 지아이이노베이션, 네오이뮨텍 등 대어급 바이오 기업의 공모 전략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이 워낙 이슈 몰이를 했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에 대한 공모 시장의 평가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