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사진=표준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과 신종바이러스(CEVI) 연구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은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이는 코로나19 위양성(가짜 양성)이나 위음성(가짜음성) 등 판정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진단 효율성·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진단키트마다 기준값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700여개 진단키트는 구성이 달라 동일시료라도 측정값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로 다른 진단키트의 측정값을 비교하기 어려웠다. A제품과 B제품의 양성 여부가 다르다면 어떤 값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이번 표준물질은 약 3만개 염기로 이뤄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체 유전체 중 2만7000여개(약 90%) 염기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약 10%를 포함하고 있는 중국 표준물질보다 더 많은 양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어 바이러스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표준물질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에 곧바로 쓸 수 있다.
배영경 표준연 바이오의약품분석표준팀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은 최근 활발히 수출되는 국산 진단키트의 품질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연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을 제조하고 있다/사진=표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