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류기정 사용자위원(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과 이동호 근로자위원(한국노총 사무총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내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에서 열린 제8차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택근 근로자위원(민주노총 부위원장)의 자리.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원회를 갖고 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7.13/뉴스1
13일 최임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실시했다. 최임위는 14일 자정에 차수를 변경해 9차 전원회의를 연달아 개최할 방침이다. 최임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아무리 늦어도 15일 전엔 내놓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밤샘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익위원은 이날 회의에 민주노총이 불참하는 등 노동계, 경영계가 평행선을 달리자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했다. 내년 최저임금을 8620원~9110원 사이에서 결정해달라는 주문이다. 인상 폭으론 올해 8590원 대비 0.35~6.1% 오른 수준이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최저임금이 아닌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납품단가 인하 등에서 비롯됐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불공정거래 문제를 빠른 시일 내 입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용자 위원인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대출금과 정부지원금으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현재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정말 힘들어질 거라고 보는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 기폭제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