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온라인으로 치른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7.14 10:26
글자크기

수학·화학·생물·정보 등 온라인 전환…나머지 대회 온라인 개최 전환 상황 검토해 추구 결정

헝가리 세게드에서 개최된 2019년 제30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시상식 직후 한국 대표 학생들 모습. 왼쪽부터 정연규(서울과학고), 남지우(서울과학고), 김정태(대구과학고), 이재형(서울과학고)/자료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헝가리 세게드에서 개최된 2019년 제30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시상식 직후 한국 대표 학생들 모습. 왼쪽부터 정연규(서울과학고), 남지우(서울과학고), 김정태(대구과학고), 이재형(서울과학고)/자료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온라인 대회로 치러진다. 온라인 개최는 우리나라가 1988년 수학올림피아드에 처음 참가한 이후로 32년 만에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각국 대표로 구성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사무국이 총 9개 분야 중 우선 제52회 화학올림피아드(주관국: 터키, 개최월: 7월), 제32회 정보올림피아드(싱가포르, 7월),제31회 생물올림피아드(일본, 8월), 제61회 수학올림피아드(러시아, 9월) 등 4개 분야를 온라인 개최로 전환해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측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7~8월에 집중된 대회 일정을 7~11월로 확대 조정해 온라인 대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참가국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이뤄진다. 사무국이 발표한 온라인 대회 개최 방법에 따르면 모든 참가국은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지정해 시험에 임해야 한다. 그곳엔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해 감독관을 별도로 지정·운영하고, 학생들의 모든 시험 시간을 비디오로 연속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또 시험에 필요한 번역 및 프린팅 등의 준비는 사무국이 시험 전 제시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사무국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참가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했고, 안전거리 등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관리가이드도 각국에 함께 배포했다.

사무국은 오는 8월부터 12월 사이에 예정된 나머지 지구과학(러시아, 8월 예정)·천문(이탈리아, 9~10월)·물리(루마니아, 11월 예정)·중등과학(독일, 12월) 올림피아드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온라인 개최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중ㆍ고등학교 과정에 있는 전 세계 학생들이 참가해 수학·물리·화학·생물·천문·정보 등의 분야별로 기량을 겨루는 국제대회로 매년 개최되며 분야별로 각기 다른 국가의 개최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사업을 과학영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1988년 수학을 시작해 화학·생물·정보 등 총 9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년도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분야에서 종합 1위, 수학·지구과학 분야에선 개인 부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