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100여명 줄선 '에그슬럿', SPC삼립 운영 의미는?
SPC삼립에게 '에그슬럿'은 단순히 해외 브랜드 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SPC삼립이 영위하는 밀가루, 액상계란 등의 식품 제조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싱가포르 사업권도 함께 확보했다. SPC삼립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에그슬럿 매장 5곳, 싱가포르 3곳 이상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SPC삼립은 앞서 크래프트하인즈 베이커리 제품 독점 판매 계약, 식물성 계랸 브랜드인 '저스트에그' 국내 도입 등 해외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미각제빵소',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등 분야별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컨세션·NPB 브랜드 론칭 효과는?
SPC삼립은 지난해 가평휴게소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컨세션 사업도 강화하고 나섰다. 예기치못한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타격을 받았지만 내수 여행객수가 회복되면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추세다. SPC삼립에 따르면 3~4월 휴게소사업 매출이 감소했지만 현재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아울러 최근 쿠팡과 함께 간편식 브랜드 '얌(YAMM!)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론칭한 얌은 SPC삼립이 제품 기획, 개발, 제조를 맡고 쿠팡의 신선식품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를 통해 독점 유통되는 NPB(National Private Brand) 브랜드다.
향후 SPC삼립의 사업군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SPC그룹에서 핵심 계열사로 성장 전략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SPC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파리크라상이 2015년 이후 1조7000~1조8000억원 대의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머물고 있는데 비해 SPC삼립은 신규 사업 확대 및 계열사 인수 합병 등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을 해왔다. 2016년 1조8000억원으로 파리크라상을 역전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2조4992억원을 기록했다.
차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이 B2B, 외식 식자재 비중이 높아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소비경기 회복과 유동인구 증가를 고려할 때 하반기 리바운딩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새로운 시도를 통한 신선 식품 부문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