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빗속 서든데스' 끝에 KLPGA 부산오픈 "시즌 2승"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13 14:42
글자크기
/사진=프로골퍼 박현경이 11일 부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 1칩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0.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사진=프로골퍼 박현경이 11일 부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 1칩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0.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폭우 속에 펼쳐진 연장 서든데스 승부 끝에 동갑내기 친구 임희정(20·한화큐셀)을 제치고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10억원)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연장 3개 홀 무승부로 서든데스 경기가 펼쳐졌고, 2번째 홀 만에 박현경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임희정을 따돌렸다. 올해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승을 기록했던 박현경은 이로써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째를 수확했다.



박현경은 특히 '비'와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박현경은 2라운드를 마친 뒤 "비가 오는 날에 좋은 기억이 있다"며 "2017년 아마추어 시절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와 올해 열렸던 '제42회 KLPGA 챔피언십' 두 대회 모두 2라운드에 비가 왔는데, 모두 우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희정과 박현경은 16, 17, 18번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16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나란히 파 세이브를 기록했고, 18번홀(파4)에서도 두 선수 각각 파를 적어내며 경기는 서든데스로 이어졌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서든데스에서도 쉽게 승부는 나지 않았다.


서든데스 1차전에서도 두 선수 모두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첫번째 서든데스에서 박현경이 먼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임희정도 장거리 버디 퍼트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서든데스 2번째 만에 희비가 갈렸다. 심기일전한 박현경은 서든데스 2차전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았고, 파에 그친 임희정을 물리쳤다.

박현경이 2번째 샷을 핀 근처에 붙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임희정의 샷은 길었다. 곧바로 이어진 임희정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박현경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박현경은 5타를 줄인 임희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2억원을 추가한 박현경은 시즌 상금 4억5075만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3승을 올렸던 임희정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시즌 첫 승 신고는 다음으로 미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