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소인 측 기자회견 "4년간 성추행…속옷사진·음란문자 받았다"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김영상 기자 2020.07.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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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회선점을 위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0.06.10.  kkssmm99@newsis.com[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회선점을 위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0.06.10. [email protected]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비서 A씨의 변호인이 A씨가 박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 있었던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집무실에서 A씨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 셀카를 찍자며 신체적인 밀착을 하는 등 성적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A씨의 비서직 수행 4년의 기간동안 다른 부서로 발령난 이후에도 박 시장 성추행은 지속됐다. 범행 장소는 시장의 집무실이나, 집무실 내에 있는 침실 등이었다.



김 변호사는 "A씨의 피해자의 무릎에 나있는 멍을 보고 호 불어주겠다며 자신의 입술을 접촉하는 행위를 했고 집무실 안에 있는 침실로 불러서 안아달라며 강제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초대해서 (박 시장이)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를 보내고 성추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A씨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비서로 지원한 적이 없지만 서울시청으로부터 면접 요청 연락을 받아 비서직을 4년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A씨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었다"며 "7월 현재도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피해 당시에도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 중이었는데 어느날 오전 갑자기 연락을 받아 면접을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고소장 제출 당시부터 신변보호 조치 의사를 A씨에게 물어서 관련 조치를 취해왔다"며 "전담보호경찰관을 지정해서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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