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구체적인 실적보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언택트 업종이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주가상승이 커 '과열'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다만 코로나19이 집단면역 가능성이 낮게 전망되고 코로나 확산세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언택트주들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역대급 수혜를 입은 기업도 있다.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초 3만원대에 불과했던 이 기업은 6개월만에 18만원대까지 수직상승했다. 지난 5월14일 처음 주당 10만원을 돌파했을 때만해도 기업실적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올랐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한 달여간 횡보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코로나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7월초부터 씨젠의 주가는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 2일 11만3300원에 거래를 마친 씨젠은 지난 10일 17만2500원까지 오르며 일주일여만에 주가가 50%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3일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에이치엘비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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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내기만 하면 추월
씨젠 진단시약 생산현장 /사진제공=씨젠
일례로 7월초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카카오의 12개월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제시한 바로 다음날 카카오주가는 35만원대를 뚫으며 보란듯이 목표주가를 추월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과 카카오의 경우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단숨에 뛰어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 폭락장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한 5월26일 증권사들의 평균 12개월 목표주가 대비 10일 주가가 각각 37.6%, 37.1% 상승했다. 올해 주가가 바닥을 찍은 3월19일 대비로 보면 씨젠은 무려 333.6%, 카카오는 61.2%나 주가가 오르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