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상반기 미국 매출 35% 성장…사상 최대실적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7.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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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뮤직 페스티벌 신라면 샘플링 행사 모습 /사진제공=농심미국 LA뮤직 페스티벌 신라면 샘플링 행사 모습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 추정치)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코로나19(COVID-19)확산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와 맞물린 결과다.



농심의 미국시장 성과는 메인스트림(Main Stream) 이라고 불리는 미국 주류(主流)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서 비롯됐다. 신라면이 아시안을 넘어 미국 현지인도 즐겨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2분기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필수 비상식량으로 농심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Kroger)사의 구매담당자 스캇 엘리스는 "농심 라면이 간식(Snack) 개념에서 식사(Meal) 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되며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특히 집안에서 요리하는 '홈쿡' 트렌드에 따라 신라면에 치즈를 넣어먹는 등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모습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상반기 매출은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은 79%나 성장했다.

미국시장의 1등 공신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신라면블랙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신라면블랙의 상반기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한편 1971년 미국 LA 지역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라면을 포함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육개장사발면 등 한국 인기브랜드를 현지 생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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